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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오감도로부터 24. 1. 6 / 05:41

가는나에대해떠들지만나는다를말한다. 나는다에대해떠들지만다는라를말한다. 다는라에대해떠들지만라는마를말한다. 라는마에대해떠들지만마는바를말한다. 마는바에대해떠들지만바는사를말한다. 바는사에대해떠들지만사는아를말한다. 사는아에대해떠들지만아는자를말한다. 아는자에대해떠들지만자는차를말한다. 자는차에대해떠들지만차는카를말한다. 차는카에대해떠들지만카는타를말한다. 카는타에대해떠들지만타는파를말한다. 타는파에대해떠들지만파는하를말한다. 파는하에대해떠들지만하는가를말한다. 하는가에대해떠들지만가는나를말한다. 누구나누군가에대해필히떠들고그누군가는다들누군가에대해무어라떠들기마련이다. 그게누군가인지는중요치않다그렇게라도떠드는그것이중요한것이다. 여기에주저리늘어놓는활자들이혹누군가를향하지않았을지라도그것또한떠든다는사실은변함이없다. 설령나혼자의독백일지언정어딘가에닿을것이라는확신은놓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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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부자리 23. 9.30 / 05:55

집에 날벌레가 날아다닌다. 어디서 온고 하니 안방인 듯하다. 시선이 따라간 곳은 이불이 깔린 곳이다 가만히 지켜보다가 내가 눕던 자리를 살핀다. 그곳에는 심한 악취를 풍기는 내장이 쏟아져 있다. 말라비틀어진, 마치 육포와 같은 그것이. 그리고 나는 내 배를 만진다. 뱃속은 따뜻하고 축축하다. 약간 좁다 싶은 것만 빼면 꽤 괜찮은 기분이다. 그러나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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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없는 나에게 23. 8. 3 / 07:59

옳게 끝내본 적이 없다.더욱이 내가 목표한 것이라면. 성취란 그다음에 대한 도전을 꿈꾸게 한다.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은 다르겠으나 적어도 나는 나에 대한 기준을 이루지 못했다. 그럼에도 노력이나 발전을 위한 시도 따위는 없고 그저 스스로의 모습을 자책하고 바라보는 것이다. 실패자 겁쟁이 도망자 열등인자 낙오자 그러나 나는 더욱 내가 볼품 없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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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글(3) 23. 7.27 / 22:54

나는 두렵다. 언제 내가 나를 깎아내릴지, 가까워지려는 대상에게서 도망칠지, 스스로 만든 의심을 어디까지고 자라게 할지, 삶보다 그 너머를 생각할지. 미성숙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조각해 온 내면의 의식들은 긍정보다 부정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나는 아주 불행하지도 않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 과거의 기억들 중 나쁜 것들만 모아 고민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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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noia (편집증) 23. 7.23 / 06:02

누군가를 만난 후에는 무엇을 실수했을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때 왜 표정이 그랬을지부터 떠올린다. 작은 억양의 변화와 말투, 제스처 혹은 대답까지도. 결국 이는 그들의 호감과 선의에 끊임없는 의심을 하도록 만든다. '진실이 아니야.' 상대의 신경을 거슬렀다는 생각이, 내가 상대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나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의 기분이 상했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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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엽지간적광_樹葉之間的光 (나뭇잎 사이의 빛) 23. 5.18 / 03:37

바람이 불자 나뭇잎은 마치 신호가 끊긴 TV처럼 지지직거리고 그 찰나의 틈새를 통과하는 빛이 알 수 없는 모스부호를 보낸다. 나무들의 대화일까. 어쩌면 혼잣말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그 깜빡임을 그저 응시한다. 1초 . 2초 . . 3초 . . . 시간은 흘렀으나 여전히 지지직거리고 깜빡이는 나무와 버스 맨 뒷자리에 앉은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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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과 지적 23. 4.28 / 01:43

자주 지적을 받는 아이가 있다. 본인은 생긴 것도, 먹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모두 다르지 않은데 스스로에게만 날아오는 수많은 지적에 생각이 많아진다. 남들에게는 특별하지 않은 행동들마저 아이에게는 쉽사리 능숙해지지 않는다.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인데 어떤 날은 왜 그랬냐며 타박을 듣기도 한다. 친구와 쉽게 가까워지지 못하며 순식간에 변하는 대화에 따라가기 버겁고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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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과 실선 22.10.26 / 21:06

좀처럼 하나를 오래도록 하지 못하는 탓에 길게 이어지는 경우가 없다. 마치 점선과 같이 뚝뚝 끊어져 있는 것이다. 뭐라도 진득이 할 만 한데 당최 실선이 되기에는 글렀는지 그러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종이접기에서 점선은 접다, 실선은 자르다를 의미한다. 요리조리 자른 종이는 어떤 모양으로도 될 수 있고 여러 조각으로 나뉠 수 있다. 접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