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oia (편집증) 23. 7.23 / 06:02
누군가를 만난 후에는 무엇을 실수했을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때 왜 표정이 그랬을지부터 떠올린다.
작은 억양의 변화와 말투, 제스처 혹은 대답까지도.
결국 이는 그들의 호감과 선의에 끊임없는 의심을 하도록 만든다.
'진실이 아니야.'
상대의 신경을 거슬렀다는 생각이, 내가 상대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나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의 기분이 상했다는 생각이,
어쩌면 사회적인 관계 -친구, 가족, 직장동료-라는 가면을 통해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했으리라는 생각이 자꾸만
내면을 갉아먹는다.
그러고는 스스로가 앞서서 멀어지는 것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다고들 말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 말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만의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