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오감도로부터 24. 1. 6 /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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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나에대해떠들지만나는다를말한다.

나는다에대해떠들지만다는라를말한다.

다는라에대해떠들지만라는마를말한다.

라는마에대해떠들지만마는바를말한다.

마는바에대해떠들지만바는사를말한다.

바는사에대해떠들지만사는아를말한다.

사는아에대해떠들지만아는자를말한다.

아는자에대해떠들지만자는차를말한다.

자는차에대해떠들지만차는카를말한다.

차는카에대해떠들지만카는타를말한다.

카는타에대해떠들지만타는파를말한다.

타는파에대해떠들지만파는하를말한다.

파는하에대해떠들지만하는가를말한다.

하는가에대해떠들지만가는나를말한다.

누구나누군가에대해필히떠들고그누군가는다들누군가에대해무어라떠들기마련이다.

그게누군가인지는중요치않다그렇게라도떠드는그것이중요한것이다.

여기에주저리늘어놓는활자들이혹누군가를향하지않았을지라도그것또한떠든다는사실은변함이없다.

설령나혼자의독백일지언정어딘가에닿을것이라는확신은놓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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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