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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

18. 1. 6 / ?

오전에 동아리 활동으로 독서를 하고 난 후 의무실에 들르니 성연이가 채빈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가만히 대화에 동참했다. 새로 온 정민기(이하 민기)에 대하여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내용이 오갔다. 최고 선임으로서 누구 하나를 포기할 수 없기에 동조하면 안 되겠지만 비겁한 나는 민기의 험담에 적극적으로 끼어들었다는 사실이 스스로 부끄럽다.

글조각

안경 17.12.30 / ?

안경을 쓰고 안 쓰고는 개인의 자유다. 그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는 없다. 아주 없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대부분 없다. 어쩌면 사소한 실수들?? 사소한 실수를 저지르는 데 제1의 이유는 뿌옇게 변해버린 세상이다. 근시, 원시, 난시를 떠나 정상인에 비교하여 흐린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물체나 인물을 판별하는 부분이 취약하다. 이는 실수라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글조각

면접의 중요성 17.12.29 / ?

초야의 사상가와 학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틀 전 서울로 올라와 왕의 책사로서 역할하게 되었어요. 아, 그러나 왕이 간과한 한 가지. 심각할 정도로 사회에 뒤처졌군요. 여태 조선 전기의 문화를 전제로 정책을 고민하는 이들. 왕은 아차 싶었지만 이미 10년 채용계약을 마친 상태군요. 어째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을까요.

하루 일기

따뜻했던 겨울. 피곤함의 고찰 17.12.29 / ?

오늘의 12월은 옷을 따뜻하게 입었나 보다. 포근한 공기가 자칫 봄을 의심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아니다, 그래서는 아니다. -요즈음 들어 이상하리만치 급격히 피곤함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 몇몇 이유가 추정되는데, 첫째로 활동량이다. 실제 많이 움직였다면 피곤한 것은 당연지사. 허나 이전과 비교하여 활동량이 늘었는가? 줄면 줄었지 늘지 않았다. 둘째로 운동량 부족. 추석 전후로 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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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17.12.28 / ?

벽은 하얗다. 그리고 넓다. 물론 모든 벽이 하얗고 넓다는 단정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그럼 새로운 벽의 정의를 한 번 정해보자. 우선 대체로 평평하다. 또한 다양한 색의 페인트 또는 벽지로 꾸며질 수 있다. 외부로부터 시선, 바람, 기온의 영향을 줄여주거나 막음으로써 아늑한 주거환경에 지대한 역할을 한다. 때로는 과도한 높이나 두께로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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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 17.12.26 / ?

요절! 얼마나 낭만적인 죽음인가. 주어진 생명을 채 소진하기도 전에 불가항력의 병환에 의해, 혹은 스스로의 두 다리와 손으로 죽음이라는 아름다운 세계의 시민권을 취득한 수많은 예술가들이여 나는 오늘도 그 갈림길에 서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나니 머지않아 내려질 정답에 대한 궁금증은 넣어 두기를 바라오 용기 없는 육체는 결국 이 무의미의 인생을 지속하게 되리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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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나름대로 17.12.25 / ?

쏴아아아... 소나무가 흔들린다. 바람에. 없을 때보다 있을 때가 더 많다. 바람은. 어느 수많은 장소와 사람들을 스치었을는지. 그런 생각을 하자면 찬바람은 따시게, 더운 바람은 시원히 느껴진다. 가끔. 더 대단한 것은 소나무다. 살면서 앙상한 소나무를 본 적이 있었나? 보통은 아니. 일단 단풍이 지질 않잖아. 어째서이지? 그래서 종종 생각한다. 아- 따분해. 도저히 변화를

하루 일기

크리스마스에 17.12.25 / ?

크리스마스고 하니 간만에 연락이나 해 볼까. 수첩을 펼치니 몇몇 이름들은 눈에 띄고 몇몇 이름들은 꺼려진다. 구분의 기준은 얼마나 편하게 대할 수 있겠느냐의 차이. 분명 입대 전 이 번호들을 적을 당시는 나름 친분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받을까?' 혹은 '받으면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어색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