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나름대로 17.1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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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아...

소나무가 흔들린다. 바람에.

없을 때보다 있을 때가 더 많다. 바람은.

어느 수많은 장소와 사람들을 스치었을는지.

그런 생각을 하자면 찬바람은 따시게, 더운 바람은 시원히 느껴진다. 가끔.

더 대단한 것은 소나무다.

살면서 앙상한 소나무를 본 적이 있었나?

보통은 아니.

일단 단풍이 지질 않잖아.

어째서이지?

그래서 종종 생각한다.

아- 따분해.

도저히 변화를 관찰할 수 없구나.

아! 어쩌면 고전적인 스타일을 추구?

맞다! 그래서인가 보구나!

반대로 활엽수는 유행을 타는 신세대?

엥. 그럼 소나무는 늙어 빠진 노인인가요. 태어나서부터.

그만-

여기까지 하자.

아무튼 결론은 한 가지.

다 자기들 나름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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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