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조각
예기치 않은 노란색 24.11.13 / 12:47
버스 구석에 노란 은행잎 몇 장이 있다. 승객의 발걸음을 뒤쫓다가 길을 잃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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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구석에 노란 은행잎 몇 장이 있다. 승객의 발걸음을 뒤쫓다가 길을 잃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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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가에 앉았다. 찻잔 안에 하늘과 흔들리는 나뭇잎이 보인다. 가만히 응시하니 그 평화로움이 사랑스러워서 눈물이 나올 뻔했다. 차가 줄어들수록 평화의 세계가 사라져 간다. 아쉬운 마음이다.
하루 일기
단풍이 들고 은행이 떨어지는 것은 올해의 끝을 고하는 시한부 선고일까. 정신과를 다니고 약을 복용하지만 이것이 해결책이 아님을 안다. 한 모금의 담배연기와 한 모금의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안정과 불안정의 아슬한 경계를 넘나드는 그 중간에서 일상을 영위하며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티를 내버려두고 살갗을 파고드는 열기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다가올 미래를 그리는 몇 가지의
하루 일기
아침의 소변 계획 24. 9.cell파일 다운로드 <한 달간의 보고> 우수: - 양호: 이불 정리, 평정 부족: 독서/영화, 산책, 금연 모든 게 무너졌다. 지속할 의미도 상실했다. 아침의 소변 계획은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폐간한다.
하루 일기
1) 5개월 남짓. 한 계절과 절반. 더위로 점철된 기다란 여름 동안 변화를 꾀했으나 다시금 돌아온 나의 제자리. 인간의 본성은 쉬이 바뀌지 않나 보다. 무언가를 깨달은 양 여기저기 떠벌린 주제넘은 말들이 부끄럽게 다가온다. 2) 2주 전쯤 되었을까. 큰 대교의 중턱에 앉아 담배 한 대를 피웠다. 아침이었다. 얼마쯤 있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 말을
하루 일기
이상
하루 일기
불금이다. 6시간 전에는 그랬지. 지금은 비 오는 토요일의 새벽이지만. 오래간만에 소주 페트 한 병을 비웠다. 나름대로 긍정의 무언가로 바뀌어보고자 한 최근의 몇 개월. 날씨의 영향이었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연탄을 피웠던 날도 첫눈이 오던 날이었던걸.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느끼니 새삼 왜 이러고 있나 싶다. 시작부터 급작스러웠던 금연도 그 목적성을 생각한 순간
하루 일기
아침의 소변 계획 24. 8.cell파일 다운로드 <한 달간의 보고> 우수: 금연, 긍정 양호: 독서/영화, 이불 정리 부족: 산책 8월 들어 기존 '독서' 항목을 '독서/영화'로 개편하였다. 결국 매체의 차이일 뿐 작품을 접한다는 사실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식, 교양, 대화의 주제로 흔히
하루 일기
우울하지 않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실패하지 않았다고 성공한 것은 아니다. 죽고 싶지 않다고 살고 싶은 것은 아니다. 대단하지 않다고 볼품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를 부정했음이 전체를 거부한다는 뜻은 아니다. 행복해야만 우울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성공한다고 실패를 겪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삶에 미련이 없다고 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볼품없지만 대단하지 못할 것은
하루 일기
원래 있던 수업은 1개. 그마저도 아동이 방학이라 월요일로 옮겨 오늘을 포함해 다음 주 수요일도 푸욱 쉬지 않을까 싶다. 일이 많은 것은 아니었으나 엄연히 출근과 퇴근이 있었기에 간만의 휴식을 맞아 영화를 보러 왔다. 영화관 자체도 마지막으로 간 것이 1년이 넘었고 혼자 보는 영화는 더더욱 오래되었다. 드문 경험, 분위기 환기, 기분 전환.
하루 일기
아침의 소변 계획 24. 7.cell파일 다운로드 <한 달간의 보고> 우수: 금연 양호: 이불 정리, 독서 부족: 공부, 산책 작심 세 달. 날이 더워 산책이 절반 이상 감소했고 독서도 출근하는 날만 수업 전에 짧게 읽곤 했다. 그렇지만 5개의 항목 중 3개에서 과반의 수행도를 보였음에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앞으로는
하루 일기
1. 글을 많이도 썼다. 2. 그러나 그 주제는 몇 개의 단어 속에 갇혀있다. 3. 원고지 하나도 채우지 못하는 글 조각이다. 4. 어떤 형식도 갖추지 못하고 비양식적이다. 5. 희망이 아닌 절망을 준다. 아직은 책을 낼 때가 아닌 듯하다. - 그와는 관련 없는 번외의 글 간혹 심기복의 심기를 거스르고자 한다. 억지로라도 현관의 쓰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