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소변 계획 8월 호 24. 9.10 /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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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의 보고>

우수: 금연, 긍정

양호: 독서/영화, 이불 정리

부족: 산책

8월 들어 기존 '독서' 항목을 '독서/영화'로 개편하였다.

결국 매체의 차이일 뿐 작품을 접한다는 사실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식, 교양, 대화의 주제로 흔히 다루어지는 '영화'를 추가함으로써

타인과의 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겼다.

하나 놓친 부분이 있었다.

아니, 놓쳤다기보다는 잘못 이해한 것이겠다.

나는 부정의 소거가 곧 긍정이라 생각했고 또 그렇게 느꼈다.

이는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우울의 감정이 다소 잠잠해진 것을

'행복하다'라고 받아들인 탓이다.

그러나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우울한 게 아니었을 뿐.

친구가 올린 한 영상을 보고 나서야 그 혼동의 원인을 깨달을 수 있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따라서 9월 호에서는 '긍정'의 항목을 '평정'으로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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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