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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각

무의미한 존재 18. 8. 9 / 23:28

점점 더 삶의 이유를 잃어간다. 발전의 가능성이나 밝은 미래 따위는 그려보지 않은 날이 많아졌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굳이 내가 있어야 할까? 왜? 빈약한 육체에 무지한 두뇌, 나약한 정신, 우리는 집 안에 용도가 다했다거나 쓸모가 없는 물건을 버린다. 공간을 차지하고 미관을 해치기 때문이다. 그것을 없앤다면 더 좋은 무엇을 들여놓을 수 있다.

하루 일기

18. 6.30 -> 7. 1 / 01:24

굉장히 오래간만의 일기다. 그사이 나는 전역을 했고, 쉴드가 깨진 프로토스처럼 사회에 내던져졌다. 지금은 대구로 내려와 자취한 지 2주가 조금 넘었는데 입대 전 기숙사 생활과 자취를 모두 누군가와 '함께' 했었기 때문에 오롯이 혼자 있다는 사실이 퍽 허전하다. 가뜩이나 절제가 부족하고 의지가 박약한 터라 최근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의미가 될 만한

글조각

청춘이란 (부제: 군대에서의 마지막 글) 18. 5.30 / 12:27

청춘은 무엇인가? 활기차고 충동적이고 미숙하고 집요하고 풋풋한 그 무엇을 보통 청춘이라 부른다 우린. 때문에 겉모습이 변하고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그러하다면 여전히 청춘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그러면 늙음은 무엇인가? 권태롭고 허무하고 축 처지고 비관적이고 과거에 얽매이는 모든 것의 총체인가? 나는 청춘인가 늙은 이인가.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청춘의

하루 일기

감정나라 중력_6분의 일 18. 4.21 / 19:48

특별히 중력이 덜했던 하루이다. 온종일 모든 것들에 밝게 대하는 몇 안 되는 특별한 날. 하필이면 응급 대기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때에 뜬금없이 상향성 감정이라니. 한편으로는 헛되이 낭비한 감이 있지만 우울의 참호에 손님이 없기는 또 오랜만이라 더없이 기쁘다. 오늘이 끝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4시간 남짓. 변덕쟁이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