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조각
무의미한 존재 18. 8. 9 / 23:28
점점 더 삶의 이유를 잃어간다. 발전의 가능성이나 밝은 미래 따위는 그려보지 않은 날이 많아졌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굳이 내가 있어야 할까? 왜? 빈약한 육체에 무지한 두뇌, 나약한 정신, 우리는 집 안에 용도가 다했다거나 쓸모가 없는 물건을 버린다. 공간을 차지하고 미관을 해치기 때문이다. 그것을 없앤다면 더 좋은 무엇을 들여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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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삶의 이유를 잃어간다. 발전의 가능성이나 밝은 미래 따위는 그려보지 않은 날이 많아졌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굳이 내가 있어야 할까? 왜? 빈약한 육체에 무지한 두뇌, 나약한 정신, 우리는 집 안에 용도가 다했다거나 쓸모가 없는 물건을 버린다. 공간을 차지하고 미관을 해치기 때문이다. 그것을 없앤다면 더 좋은 무엇을 들여놓을 수 있다.
하루 일기
적절한 분노의 필요성에 대해 최근 깊이 느끼고 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이를테면 폭력을 쓴다거나 욕설의 하는 등- 들이 종종 눈에 띈다. 그럴 때면 두 팔의 잡고 '그럼 안 되지'라던가 '잘못했지?'라고 혼을 내곤 한다. 하지만 진지함이 보이지 않아서인지 무섭지 않아서인지
하루 일기
직전 일기에도 분명히 쓰여 있다. 다음 글이 내일일지 일주일 뒤일지 모르겠다고. 정말 대단하게도 나는 무려 한 달 뒤에야 이 수첩을 펼쳤다. 그사이 어린이집 실습도 시작했고 세윤이와도 함께 생활 중이다. 예상했겠지만 물론 자격증 공부는 여전히 시작 단계다. 7월 안에 끝내려 했지만 천성이 어디 가진 않나 보다. 결국 '방학 안'
하루 일기
굉장히 오래간만의 일기다. 그사이 나는 전역을 했고, 쉴드가 깨진 프로토스처럼 사회에 내던져졌다. 지금은 대구로 내려와 자취한 지 2주가 조금 넘었는데 입대 전 기숙사 생활과 자취를 모두 누군가와 '함께' 했었기 때문에 오롯이 혼자 있다는 사실이 퍽 허전하다. 가뜩이나 절제가 부족하고 의지가 박약한 터라 최근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의미가 될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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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무엇인가? 활기차고 충동적이고 미숙하고 집요하고 풋풋한 그 무엇을 보통 청춘이라 부른다 우린. 때문에 겉모습이 변하고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그러하다면 여전히 청춘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그러면 늙음은 무엇인가? 권태롭고 허무하고 축 처지고 비관적이고 과거에 얽매이는 모든 것의 총체인가? 나는 청춘인가 늙은 이인가.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청춘의
하루 일기
어느덧 스무 살의 나는 스물 두 살이 되었어. 흔히 군 생활은 허송세월이라 하지만 어차피 있을 군대라면 얼마나 가치를 두느냐의 차이가 같은 경험을 다르게 느끼는 이유가 될 거야. 짬이 차면 모든 게 귀찮아지고 할 일을 하나씩 놓게 되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다만 한 번쯤은 맡겨야 할 일과 스스로 감당해야 할 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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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다. 나에게는 언제까지가 과연 어린이였을까. 지금이 어린이가 아니라는 증거는? 날씨는 좋고 바람도 적당히 선선하며 게다가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연휴인 훌륭한 나날을 수많은 어린이 가정들은 어찌 보내고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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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리고 비. 다음에 비. 이어서 비. 계속 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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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만년필 사용이 뜸하다. 처음의 호기심이 다 한 듯하다. 이제는 틈틈이 그 정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전부이지만 그럴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 부드럽게 흐르는 너의 모습이 반가워서 쉬이 놓기가 어렵다.
하루 일기
특별히 중력이 덜했던 하루이다. 온종일 모든 것들에 밝게 대하는 몇 안 되는 특별한 날. 하필이면 응급 대기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때에 뜬금없이 상향성 감정이라니. 한편으로는 헛되이 낭비한 감이 있지만 우울의 참호에 손님이 없기는 또 오랜만이라 더없이 기쁘다. 오늘이 끝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4시간 남짓. 변덕쟁이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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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진심과 위선의 비율. 얼마나 진실되게 살고 있을까 나는. 글쎄... 썩 높게 평가되지 않는다. 주된 원인이랍시고 변명을 좀 해 보자면 남들의 시선(?) 탓이다. 결국. 탓. 탓이라 하면 그들의 의도처럼 비칠 수도 있겠다. 실은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그들에게 뒤집어 씌우기엔 너무하다. 쉽게 말하자면 '제 발 저리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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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은 대체로 아름답게 떠오른다고 한다. 나의 삶에서의 아름다운 부분이 어딜까. 상징처럼 떠오르거나 퍼뜩 생각나질 않는다. 아니. 그전에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 기준을 정하는 게 먼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