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란 (부제: 군대에서의 마지막 글) 18. 5.30 /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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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무엇인가?

활기차고 충동적이고 미숙하고 집요하고 풋풋한 그 무엇을 보통 청춘이라 부른다 우린.

때문에 겉모습이 변하고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그러하다면 여전히 청춘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그러면 늙음은 무엇인가?

권태롭고 허무하고 축 처지고 비관적이고 과거에 얽매이는 모든 것의 총체인가?

나는 청춘인가 늙은 이인가.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청춘의 시기에는 반드시 청춘답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나에겐 어째서 청춘의 특질을 찾을 수 없는 것인가.

민태원의 「청춘예찬」이 나에게서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함은

작품의 문제인가 나의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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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