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6.30 -> 7. 1 / 01:24
굉장히 오래간만의 일기다.
그사이 나는 전역을 했고, 쉴드가 깨진 프로토스처럼 사회에 내던져졌다.
지금은 대구로 내려와 자취한 지 2주가 조금 넘었는데 입대 전 기숙사 생활과 자취를 모두
누군가와 '함께' 했었기 때문에 오롯이 혼자 있다는 사실이 퍽 허전하다.
가뜩이나 절제가 부족하고 의지가 박약한 터라
최근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의미가 될 만한 일이 극히 드물다.
어찌어찌 설거지, 빨래, 청소를 하는 건 엄마를 닮았나 다행스럽게 미루진 않다만
자기계발에는 도통 소홀하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운동이랍시고 유도 도장도 끊었고 주말에는 짧지만 알바 다운 알바도 시작했다.
앞으로는 부모님께 손 벌리기가 부끄럽기에 지출을 줄여야 하겠다.
덧붙여 시간을 알차게 쓰지는 못하더라도 의미가 담기고 도움이 되게끔 노력은 해야겠다.
나는 나를 잘 안다.
다시 이 공책을 펼칠 날이 내일일지 일주일 뒤일지 장담하지 못하지만
보다 발전한 내가 펜을 잡기를 기원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