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8. 3 /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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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분노의 필요성에 대해 최근 깊이 느끼고 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이를테면 폭력을 쓴다거나 욕설의 하는 등- 들이
종종 눈에 띈다. 그럴 때면 두 팔의 잡고 '그럼 안 되지'라던가 '잘못했지?'라고 혼을 내곤 한다.
하지만 진지함이 보이지 않아서인지 무섭지 않아서인지 전혀 반성하는 기미가 없고
오히려 웃으며 장난으로 받아들인다.
누군가의 물건을 뺏어 멀리 가 버렸을 경우도 목소리를 높여 '이리로 와'라고 부르지만
왜인지 여자 담임 선생님들과는 달리 선뜻 무서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이유가 뭘까. 어떤 점이 그 차이를 만들었을까.
알고 싶다. 그리고 개선해야 한다.
유도를 시작한 지 한 달 반이 되어간다.
요즈음엔 흥미가 붙어 유튜브 동영상도 가끔 찾아보는데 관장님은 그게 보이나 보다.
어제오늘 대련을 하며 몇몇 기술을 시도하는 중에 유튜브를 보고 왔을 거라는 언급을 하셨다.
어떻게 알았지 ㅋ.
다만 그 점에 대해 좋니 안 좋니 평가는 없었지만 혹시 보는 게 있다면 본인에게 알려달라는
부탁을 하는 걸로 봐선 혹시 잘못된 영상을 보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승품 심사에는 결석하여 참가하지 못했지만 8월엔 반드시 노란 띠에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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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