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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글(2) 22. 7.20 / 20:31
빠르게 구르는 바퀴를 가만히 보면 마치 가는 방향과는 반대로 도는 것 같다. 그러나 속도를 늦추고 데굴데굴이라는 의태어가 어울릴 즈음 다시 바라본다면 바퀴는 스스로가 이끄는 곳을 향해 굴러가고 있을 것이다. 한 달 새 자꾸만 날 느리게 하는 사람이 생겼다. 조금만 천천히 나를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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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구르는 바퀴를 가만히 보면 마치 가는 방향과는 반대로 도는 것 같다. 그러나 속도를 늦추고 데굴데굴이라는 의태어가 어울릴 즈음 다시 바라본다면 바퀴는 스스로가 이끄는 곳을 향해 굴러가고 있을 것이다. 한 달 새 자꾸만 날 느리게 하는 사람이 생겼다. 조금만 천천히 나를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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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두렵다. 일의 경중을 떠나 분명히 무언가 잘못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임은 그중 하나일 뿐이다. 스스로 타인에게 짜증, 분노, 배신감 혹은 어떤 부정적 감정을 일으킨 원인이 되었다는 점이 견딜 수 없는 괴로움으로 다가온다. 사과를 위해서는 진실을 똑바로 바라보고 변명보다 인정을 해야 한다. 그 무섭도록 선명한 진실을 회피하고픈 생각이 끊임없이 들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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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수많은 기억을 수집하도록 어느 존재가 만들어 낸 도구는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자아가 있는 인공위성이랄까. - 강릉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설원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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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어느 눈 오는 날의 버스 안. 누군가가 창문을 연 것 같다. 찬바람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주변의 공기는 서늘해진다. 처음에는 그저 창문을 닫아주길 바라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 자체가 미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한겨울의 창문이 열린 창가 자리에 나의 존재가 겹쳐진다. - 출근하는 773 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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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마음이라는 세입자가 전세라는 것을 잊은 듯 집안 곳곳을 헤집어 놓고는 한다. 누구보다 답답한 집주인이지만 어찌해볼 도리도 없이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집주인은 원래 그런 집인 양 초연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때쯤이면 집은 어느새 누구도 발을 들이기 꺼려 하는 장소로 변해있고 집주인은 세입자와 함께 본인의 집을 망가뜨리는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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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비친다.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밝은 빛이 동공 속까지 스며드는 느낌에 얼른 눈을 감는다. 잠시 뒤 눈을 떴지만 여전히 시선이 닿는 곳곳에 태양이 남아있다. 나는 기분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도 그래야만 한다. 언젠가 그렇게 될 것이므로. 그날을 위해 긍정의 부스러기를 긁어모아 구석 어딘가에 박아두자. 나는 밝은 사람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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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사는 한 남자가 있다. 어느 날 그는 집 앞에 우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창고 한구석에 처박힌 오래된 삽을 들고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흙을 퍼올린다. 며칠이 지날 무렵 여느 때처럼 삽을 들고 구덩이로 들어간 그는 희미하게 올라온 물웅덩이를 발견한다. 그는 신이 나서 파내고 파내고 또 팠다. 이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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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나기처럼 내리는 달빛에 젖지 않으려 그들은 필사적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2. 그는 이미 지구 속에서 우주라는 무중력을 살고 있었다. 자의식이라곤 없이 이미 쏘아진 채로 살아가고 있었기에 3. 몇 장 없는 옷들로 어떻게든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가 본인의 언어능력 내에서 최대한 거짓말을 하려는 듯했다. 4. 쉬는 일조차 피곤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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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와 침식. 다른 의미의 지킬 앤 하이드. 음과 양의 변화가 너무나 급작스러워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이다. 내 통제에서 벗어난 조종간이 당황을 선사한다. 끝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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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와 나의 차이점 1) 숨을 쉰다 2) 심장이 뛴다 3) 배고픔을 느낀다 4) 성욕이 있다 5) 술과 담배를 한다 6) 잠을 자고 깬다 동물로서의 기본적인 본능과 욕구만이 내 안을 가득 차지한 그뿐.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성적 판단과 꿈은 짐승의 삶을 위해 팔아먹었다. 한 번의 봄, 여름과 두 번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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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말아요 오늘과 다를 테니 나를 사랑하지 말아요 오늘과 같을 테니 낮과 밤의 저는 스스로 속고 속이는 거짓을 일삼고 자신마저 믿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는 얼마나 엉망일지 기대하는 것이 하루를 보내는 낙이고 바람에 날리는 잎사귀가 부럽고는 합니다 돌멩이는 나의 우상 나무도 나의 우상 그저 그대로 가만히만 있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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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남는다. 말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이 아니란 말이다. 시간이 증명하듯. 날이 많이 선선해졌다. 해는 짧아지고 벌써 단풍 소식이 들려온다. 1년의 3분의 2를 지나가는 이 순간에 나를 돌아본다. 본질을 깨닫는 일은 진실을 마주하는 일이라 퍽 인정하기 싫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