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두려움 22. 7.18 /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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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두렵다.

일의 경중을 떠나 분명히 무언가 잘못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임은 그중 하나일 뿐이다.

스스로 타인에게 짜증, 분노, 배신감 혹은 어떤 부정적 감정을 일으킨 원인이 되었다는 점이 견딜 수 없는 괴로움으로 다가온다.

사과를 위해서는 진실을 똑바로 바라보고 변명보다 인정을 해야 한다.

그 무섭도록 선명한 진실을 회피하고픈 생각이 끊임없이 들면서도 살아있는 동안에는 도망갈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몇 번의 잘못과 사과가 나를 옥죄겠지만 그리 많지 않기를 바란다.

사과는 두렵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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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