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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4. 5.16 / 21:14
[일상]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과 최근 몇 주의 생활은 많이도 다른 모습이다. 그렇다면 나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인가. 사소하고 커다란 변화들을 일상 속에 넣을 수 있을까. 만약 그 모든 것들이 일상이라는 범주로 묶인다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은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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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과 최근 몇 주의 생활은 많이도 다른 모습이다. 그렇다면 나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인가. 사소하고 커다란 변화들을 일상 속에 넣을 수 있을까. 만약 그 모든 것들이 일상이라는 범주로 묶인다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은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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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올려다보면 보이는 것은 달뿐이다. 그러나 고개를 조금 숙이면 땅 위의 수많은 별들. 나는 가짜 하늘을 보고 있는 것일까. - 24. 6.12 / 자정 몇 분 전 퇴근하는 버스 창가에서 약간의 졸음에 져주듯이 눈을 감는다. 늦은 오후의 볕이 눈꺼풀을 주홍빛으로 물들인다. 나는 이대로 눈을 떴을 때 무인도라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 2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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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의 독자와 가끔씩 들르는 손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각자의 삶에서 고생이 많습니다. 때때로 부질없이 느껴지고 간혹 진심으로 힘에 부치기도 앞으로의 막막함이나 지나온 길의 후회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기도 할 겁니다. 반복되는 하루는 스스로를 공중에 매달아 허우적거리게 만들고 가끔 찾아오는 행복이 초봄의 목련처럼 금세 사라지기만 합니다. 그러나 나는 압니다. 여러분이 살아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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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기는 떠나가기를 망설이지만 3월은 봄이다. 이제는 무언가 하기에 적당한 시기인 것이다. 구석에 쌓인 낙엽, 응달에 숨은 지난날의 눈. 새벽 거리에 버스 첫차 소리가 들려올 때야 잠에 드는 생활. 죽은 듯했던 땅에서 조그만 싹이 트면 나는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며 한 컵의 물을 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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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전국에 내린 눈을 한데 모으면 얼마만큼의 높이가 될까. 어릴 적 나는 그토록 높고 큰 사람이 되고 싶었을지 모른다. 그 꿈이 무엇이었냐 묻는다면 대답할 수는 없다. 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다만 여느 어린이가 그렇듯 나 또한 장대하고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만큼 얼토당토않은 그 무언가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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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화된 사회성과 비뚤어진 자아는 다툼이 잦다. 어떤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곤 하는데 최근의 전적은 압도적인 자아의 승리였다. 간혹 사회성이 이길 때도 있으나 그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나는 자아의 이 겁 없는 행보가 걱정이 된다. 사회성을 본인의 아래로 보는 거만한 자세. 스스로에 갇혀 외부와 단절된 까막눈이. 타인의 소리에 아랑곳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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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타인은 그를 바꿀 수 없다. 옆에서 보아서는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이더라도 그는 자신이 이미 그런 사람이기에. - 22. 6.24 / 11:19 친구의 이사를 도와주었다 바닥을 닦고 물건을 정리하고 필요한 것을 말해주며 열심히 도왔다. 그러나 떠나온 내 집은 방치한 지 한 달이 넘어간다. 나의 것에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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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저 내가 놓은 위치에만 있으면 될 뿐. 그러나 한 번씩 큰 소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누군가가 우리집을 방문하게 되는 때이다. 깔끔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인지 안 하던 방향제까지 뿌려가며 집을 치우고는 했다. 이것이 요즘 스스를 정리하는 마음이다. 실존적 무언가부터 데이터 조각까지 치부는 감추고 쓰지 않는 것은 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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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집 근처 바에 간다. 두근대고 기대되는 마음은 순간이지. 애써 무어라도 끄적여보지만 주위에서는 쉼 없는 대화소리와 주고받는 눈빛들, 그리고 감정의 화학작용. 허나 여기는 원재료 그대로의 순수한 우울함과 동떨어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알코올로써 극대화되는 타인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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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겹다. 언제까지 이 응석을 받아주어야 하는지. 밤의 우울은 낮의 나태함을 비난하고 현재의 모습은 과거의 미련함을 원망한다. 그 누구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으나 스스로 옭아매며 사지로 몰아세우는구나. 아직 늦지 않았다고 어디선가 속삭이지만 내 귀는 그것을 듣지 말라고 하네. 주변을 거대하게 만드는 내면의 목소리를 더 이상 따라가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발자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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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하다 보니, 어떤 걸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다.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 모르겠다. 붕 뜬 공간에서 길을 잃고 허우적 될 뿐 그러다 결국 술잔에 손이 가고는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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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않던 일이 일어나는 것을 싫어한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무언가들을 싫어한다. 정해놓은 위치에서 내 물건이 벗어나는 것을 싫어한다. 다툼과 경쟁을 싫어한다. 부족함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을 싫어한다. 재촉하는 것을 싫어한다. 관심 없는 혹은 모르는 이야기가 오고 가는 자리를 싫어한다. 속마음이 들키는 것을 싫어한다. 제멋대로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이해와 변화를 강요하는 것을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