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期 (주기) 23. 7.11 / 04:21
아 즐겁다. - 진실한 감정인지는 알 수 없다-
일을 그만둔 지 2주가 넘어간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잔뜩 해도 되는 날들이다.
끼니를 거르고 하루 종일 잠에 취해도,
밤을 새우며 한 갑의 담배를 모두 태워도,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을 가더라도 괜찮다. -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두렵다.
당장의 주말에 잡혀 있는 약속.
누구라도 만나야 할 것 같아 어떻게 해서든 만든 그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좀처럼 나가지 않을 것 같다.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럴 때가 됐다.
나는 안다. 나는 느낄 수 있다.
그 느낌은 틀린 적이 없었고 책임질 일이 전무한 지금, 이를 벗어날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