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한 시간 즈음 있었을까.
홀로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오래 차지할 수는 없어 일어섰다.
돌아오는 길, 얼마 동안은 큰 버스 안에 나 홀로 승객으로서 앉아 있었다.
즐거운 공허함이다.
어딘가 다녀왔다는 사실이 오늘을 기억되도록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