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23. 6.26 / 20:13
퇴사를 했다.
예정된 마지막이기는 했으나 막상 나와보니 무언가 덩그러니 놓인 느낌이다.
그리고 나는 이 기분을 알고 있다.
전역. 전역날이 정말로 이랬지.
퇴사일까지도 끝끝내 미뤄 놓은 일지와 종결 보고서의 작성을 새벽녘까지 몰아치고 나서야
비로소 약간의 실감을 했다.
누군가와는 가식적으로, 누군가와는 무덤덤하게,
누군가에게는 진심을 다한 아쉬움으로 나눈 작별 인사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감사하게도 몇 개의 선물을 받았으며 많이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비가 많이 온다.
경보가 울릴 정도로 많이.
당분간은 휴식을 가지려 하지만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다.
쉬는 것도 돈이 있어야 하니 말이다.
이 휴식이 끝난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