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의 끄트머리 24.12. 4 / 21:26
12월은 다음이 없다.
다시 시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달이다.
나는 아직 여기에 머무는데 말이다.
나이라던가 경험이라는 것들은 쌓지지만
그것이 꼭 시간과 비례하지는 않기에
다른 이들과 나는 조금씩 아니, 꽤 큼직한 걸음으로 멀어지는 중이다.
수많은 초침들이 지나간 후 보일 미래는 여전히 미지수이나
내 모습이 환하게 웃기를 바란다.
비록 끝없는 바닥을 향해 머리를 놓았을지라도.
12월은 다음이 없다.
다시 시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달이다.
나는 아직 여기에 머무는데 말이다.
나이라던가 경험이라는 것들은 쌓지지만
그것이 꼭 시간과 비례하지는 않기에
다른 이들과 나는 조금씩 아니, 꽤 큼직한 걸음으로 멀어지는 중이다.
수많은 초침들이 지나간 후 보일 미래는 여전히 미지수이나
내 모습이 환하게 웃기를 바란다.
비록 끝없는 바닥을 향해 머리를 놓았을지라도.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취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과 같다. 애써 드러낼수록 오해를 키운다. 마치 의도치 않은 일을 망가뜨린 것처럼.
삶의 불꽃은 일종의 최면을 건다. 누군가에게 매력을 불러일으키는. 좋아서 만나는 사람들로 인해 우울해진다니. 실로 저주이다. 나는 끝없는 저주에 목메고 캑캑거리다 죽을 운명이다. 그것은 필연이며 끊을 수 없는 굴레이다. 다른 이의 행복을 해칠 수는 없다. 그래서는 안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