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와 낡은 해 24. 1. 1 / 00:19
어제 이른 아침에는 눈이 왔다.
창문 밖 소나무가 흔들리는 것이 마치 수세미로 보였다.
솔잎 수세미가 하늘을 닦으면 높은 곳에서부터 비누거품이 흩날렸다.
동이 트자 이윽고 빗소리로 바뀌었으나
이는 낡은 해가 새해로 지나가는 과정이었으리라.
기다렸는지 오지 않길 바랐는지도 모를 24년도가 공기와 함께 흘러들어오고
시끄러울 세상 밖과 다르게 방 안은 조용한 노래와 담배와 버번위스키 한 잔과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