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같이 24. 2.23 / 01:56
며칠간 전국에 내린 눈을 한데 모으면 얼마만큼의 높이가 될까.
어릴 적 나는 그토록 높고 큰 사람이 되고 싶었을지 모른다.
그 꿈이 무엇이었냐 묻는다면 대답할 수는 없다.
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다만 여느 어린이가 그렇듯 나 또한 장대하고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만큼
얼토당토않은 그 무언가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그 순수하고 희망찬 아이는 본인이 매일 밤 열등감을 발판 삼아 저 아래의 자존감을 내려다보리라 생각 못 했겠지.
어린 나에게 참 미안한 일이다.
브라운관 앞에서 코요태의 노래에 춤추고 매일 동네 아이들과 어울리며 장난을 좋아했던 수환아.
어디에 갔니.
잠시만 나와 놀아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