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異)세상 18. 8.11 / 18:37,22:10
인생의 그래프에 비추어 보면 독서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시기들이 있었다.
그중 가장 밀도 높고 오래 지속된 부분이 바고 군 복무 기간이다.
이유를 가만히 떠올려보면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주였지 싶다.
힘들었다면 힘들었던 해병대 보병대대 의무병 생활 동안
훈련이나 사람에 치이고 고민하던 중 발견한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였던 것이다.
지금도 상황은 똑같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불신만이 유일한 감정이다.
시간은 흐르는 데 무엇도 이루어가는 게 없다.
그 속에서 싹트는 생각은 '하기 싫다', '도망가고 싶다' 뿐.
역시 해답은 독서일진대 어디로 갔을까, 책은.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가야 할 때다.
책만이 나를 기약한 '그날'까지 버티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