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한 고문 18. 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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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해서 한 가지 다짐을 세워본다.

실은 몸을 아주 망쳐볼까 한다.

견딜만한 한계에 끌고 가기까지

과연 의지가 따라줄 것인가 하는 여전한 의문이 있지만

하루 동안은 대체로 문제가 없는 듯하다.

20세기 초 개화기 문인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가난, 괴로움, 투병, 신문물, 독서, 토론.

단지 그 느낌을 위해 터무니없는 시도를 한다.

멍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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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