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쉬운 글을 쓰자.
부드럽고 호소력 있는 글을 쓰자.
한 송이 눈이 쌓여 비닐하우스를 무너뜨리듯
작지만 뼈가 있는 글을 쓰자.
니체는 말했다. '말은 짧게, 의미는 깊게'
최대의 절약 속에 최대의 예술이 있다고.
마구잡이로 늘어놓은들 풍부한 글, 무게감 있는 글, 많은 내용이 담긴 글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컨대 시를 보자.
시가 짧다고 하여 소설의 하위라 할 수 있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쓰자.
표현의 이전에 완성이 존재할 수 없다.
무수한 연습은 분명히
야생화가 만연한 동산처럼 흐뭇한 기쁨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