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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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쓰고 싶은 욕망.

비록 무의미하고 추상적이며 비논리적인 단어의 나열이라 할지라도

필기가 주는 행복감만을 추구하며 정체한다.

허나 언제까지고 제자리걸음만 할 수는 없는 노릇.

분명히 느리지만 혹은 미약하지만

발전이 있어야 지속될 수 있다.

'지지자 불여 호지자, 호지자 불여 낙지자'라고 공자는 말했다.

즐거움을 찾았다는 이유 하나로도 충분히 성장할 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

꾸준함이 자원이라면 그 일에 대한 자세 즉,

'노력인가 좋아하는가 즐기는가'는 동력원. 엔진이다.

현재의 즐거움이 있다고 한들 정해진 자원이 소진된다면

나아갈 힘을 얻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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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