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선택 22. 3. 4 / 15:08
바람이 엄청 분다.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잿빛이다.
첫 수업 후 시간이 꽤 비어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사전투표도 하고 온 참이다.
센터에 들어오자마자 대표는 누구를 찍었냐고 몇 번이고 물어본다.
어물쩍 얼버무렸지만 정말이지 불편하기 그지없다.
내가 한 투표에 얼마큼 확신이 있는가 한다면 나는 '글쎄'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옳은 판단이라고 무엇을 한 경우가 있기는 한가 싶다.
이번 일 또한 같잖은 정의감과 얄팍한 믿음으로 얼룩진 도장일지도 모른다.
이럴수록 나의 무책임함은 쌓이고 쌓여 나라는 사람을 어디까지고 구석에 처박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