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 - 「고독하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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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 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가리울 곳 없는
회오리 들판


아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요
소망이 남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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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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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