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17. 7.14 / ?
무언가에 대해, 그것이 생명체든 무생물이든 추상적 개념이든 어쨌거나
오롯이 책임감 혹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던 적이 있었는가?
그것을 위해 나 스스로를 잊을 만큼 헌신했던 적이 있었는가?
누구에게 내놓아도 자신감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만한 때가 있었는가?
인생을 통틀어 열정이란 감정이 존재했었느냐는 말이다.
늘 나에게 주어진 권한과 혜택에만 집중하고 그에 따른 책임으로부터는 의도적인 회피가 뒤따랐다.
그러다가 그것으로부터 저항을 받게 되면 이러고 말았다.
'내가 그렇지 뭐...'
세상은 부조리하다.
그 원리 원칙과 부합하지 않고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하는 자는 도태된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가능성을 찾아 헤매야 하는 것이다.
본인에 대한 여행을 멈추는 순간
침몰한 선박과 같이 깊이깊이, 볕조차 쬐지 못하는 저 구석의 중심부로 가는 것뿐이다.
기억하자. 정지한 기차는 녹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