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세상이 되려면 24. 7.24 /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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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재미없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한다.

외향적인 인간상.

혹은 외향적으로 보이려 노력하는 사람만이 이 인간 사회에 속할 수 있다.

소위 스몰토크라는 것을 하지 못한다면 누군가와 더 이상의 관계를 이룰 수 없다.

농담과 재치, 센스가 없는 사람과는 친해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교 생활, 이성 관계에 서툰 사람을 모자란 존재로 본다.​

그래서 이 지구가 재미있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나 같은 사람이 사라져야 한다.

말 없고, 대화를 맥을 끊고, 있던 분위기마저 해치는 나 같은 사람이 말이다.

그럼 다들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하겠지.

어느 자리에 가도, 어떤 사람을 만나도

모두가 그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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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