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와 다음날의 걱정 사이 18. 2.18 /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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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대기 중 23:45를 관통하는 어렴풋한 시간에

책 한 권을 퍽 오래 읽고 있다.

그 제목 '무정'

후반부로 지날수록 흥미가 더해간다.

여태 이어나감을 마치지 못한 오전 중의 게으름이 싫다.

내일 훈련을 출발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끝까지 완독하는 모험을 해야 할까.

한 편으로는 감수할 만큼 재미지다 함과 동시에

내 육체가 피로를 견디어 줄 것이냐 하는 의문이

도대체 머릿속에서 결정되어지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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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