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마음 두 개의 생각 22. 7.23 /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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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공부 책을 펴보면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 안을 이런저런 색으로 채울 수는 있어도 그림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싫어하는 그림들을 그저 칠해야 한다.

다르게 그리고 싶은 마음 따위는 이미 가득 찬 종이들에게 비웃음만 살 뿐이다.

(22. 7.21 / 09:28)

색칠공부 책을 펴보면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림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안을 어떤 색으로든 채울 수 있다.

가끔씩 싫어하는 그림이 나온다면 개의치 않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된다.

다르게 그리고 싶다면 색칠공부를 덮고 스케치북을 펴보자.

색칠을 위한 책을 들고서 그림을 그릴 수 없음을 괴로워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다.

(22. 7.23 /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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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