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한쪽을 찾는 여정 24.12.18 /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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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그리고 근래에 이르기까지 나는 한쪽이 없음을 당연시했다.

스스로의 모습을 비추어보서라도 혹은 성격상의 이유로라도 말이다.

하나 최근 들어 그 생각이 미묘히 일탈을 하기 시작했다.

자꾸만 목이 마른 사막의 모래에 내 마음을 비유했던 것처럼.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가치관의 변화인지는 모르겠다.

알 수 있는 사실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

그리고 너무나 늦었다는 후회를 느낀다는 것.

겹겹이 쌓인 미로를 찾아감이 참으로 버겁다.

나의 단순한 사고 회로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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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