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을 모아 24. 1.20 /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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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타인은 그를 바꿀 수 없다.

옆에서 보아서는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이더라도

그는 자신이 이미 그런 사람이기에.

- 22. 6.24 / 11:19

친구의 이사를 도와주었다

바닥을 닦고 물건을 정리하고 필요한 것을 말해주며 열심히 도왔다.

그러나 떠나온 내 집은 방치한 지 한 달이 넘어간다.

나의 것에 더 이상 아까움이나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도리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건네주고 싶은 마음이다.

- 23. 8.11 / 16:17

분수를 알아야 한다.

일말의 희망을 품고는 모든 게 가능할 듯

약간의 호의에 세상을 가진 듯

거짓된 순간의 감정에 속아

마치 무어라도 된 양 착각에 빠지지 말고.

- 23.12.21 /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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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