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고 그렇다 15.11.22 /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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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을 쓸 때마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 '늘 그렇듯'.

이제 진부할 때도 되었건만 그럼에도 쓸 수 밖에 없는 '늘 그렇듯'.

오늘도 여전히 늘 그렇듯으로 시작해 본다.

주말을 맞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혹자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을 즐기라지만 

막상 아무것도 안하면 오는 그 불안감을 알고나 하는 말인지

일 중독이라던가, 열심히 산다던가 하는 것도 아니면서 이상하다.

늘 그렇듯 계획만 세우고 지나간 하루 

다음엔 안 그래야지, 다짐만 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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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