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져낼 수 없는 오래된 부유물 19. 7.16 / 03:01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잊어버렸다.
아니, 잃어버린 걸지도.
끊임없이 주변을 신경 쓰고 있으며, 스스로 사색하는 것이 어렵다.
고요를 두려워하고 무언가에 쫓긴 듯 불안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것은 회피하며
하나둘씩 중독되는 것이 늘어간다.
절제 대신 흠뻑 젖어들어 빠져나오고자 하는 노력 따위는 없어진 지 오래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나겠지.
조그만 실수에도 큰 허탈감을 느끼는 몹쓸 습관.
고요가 필요하다.
산재해 있는, 필요 이상의 자극들에게서 나는 멀어져야 한다.
할 수 없다면 그럴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조금 더 지나게 되면 돌이키기 힘들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나를 탐구하되 이기적이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