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22. 8.29 / 20:55
가을이 코앞이다.
요 근래의 쌀쌀함을 보면 이미 왔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느낄새도 없이 공기는 빠르게 차가워지겠지.
어느새 겨울이 될 것이며 삶은, 길을 가다 쥐여주는 전단지처럼 일 년을 다시 건네줄 것이다.
새로움을 찾는 것은 퍽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이라 게으른 나는 좀처럼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런 탓에 앞으로도 꽤나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이 펼쳐지리라는 기대감이 들고는 한다.
몇 장이나 더 받아야 할지 알 수 없는 전단지가 모두 같은 내용임을 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거절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러기 어렵겠다고 생각을 한다.
받으라고 자꾸만 말해주는 사람이 있기에.
내일도 비가 온단다. 내가 좋아하는 비가.
약이 늘어난다. 술도 늘어간다. 담배도 늘어간다.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