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림노래 24. 1.10 / 05:20
아 지겹다.
언제까지 이 응석을 받아주어야 하는지.
밤의 우울은 낮의 나태함을 비난하고
현재의 모습은 과거의 미련함을 원망한다.
그 누구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으나
스스로 옭아매며 사지로 몰아세우는구나.
아직 늦지 않았다고 어디선가 속삭이지만
내 귀는 그것을 듣지 말라고 하네.
주변을 거대하게 만드는 내면의 목소리를
더 이상 따라가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발자국은 자꾸만 그 수가 늘어가고
오늘 내린 눈의 여정만큼이나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