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23. 4.26 / 01:19
드물게, 가끔, 텀을 두고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2주에 한 번 만나는 단골 미용실의 미용사.
몇 달에 한 번 만나는 강릉의 가족.
명절에야 한 번씩 보는 일가친척들.
몇 년에 한 번 보는 친구들.
그리고 때로는 만날 수 있겠다 생각지 않던, 오래전에 연락이 끊겼던 사람들.
얼마 전이 그랬다.
물론 수개월 전부터 친구를 통해 만나자는 약속이 있었음을 전해 들었으나 으레 그렇듯 흐지부지 없던 일로 되리라고 여겼던 나는 꽤나 반가웠고 변하지 않은 그 모습이 신기했다.
이런 말이 있던가.
누군가를 알게 되었다면 몇 년이 지나 다시 만나더라도 그 시간에 머무른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고.
그날이 그랬고 그들이 그랬다.
며칠이 지난 지금, 찰나의 즐거운 순간들을 떠올리며 다시금 여운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