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져야 할 때 17. 6.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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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는 것과 확신을 가진 발걸음은 완전히 다르다.

지금껏 그저 흐르는 대로 큰 노력 없이 '지내다 보면 무언가 되겠지...' 또는 '안 하는 것보다 낫겠지...'라는

막연한 기대와 희망을 마치 최소한의 내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인 양 쥐어잡고 있었다.

그러나 과연 현 모습이 분명한 목적을 가진 삶과 비교하여 '비슷하다' 혹은 '우수하다'라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는가?

스스로를 믿지 못한 과거가 오래도록 지속돼 온 지금의 나는 여태껏 자리 잡힌 일종의 습관들을

분석하고 관찰하여 수정해 감을 게을리해서는 아니 된다.

과거로부터의 항상성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방향의 전환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편안한 삶, 쉬운 해답은 대부분 최선이 아니다. 최선이 아님은 최고가 될 수 없다.

나는 최고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평범한 삶 속에서라도 그 나름의 답을 찾길 원하는 것이다.

계속적인 자아 성찰적 글들이 성장을 보장하진 못한다.

글에서 머무르는 한 여전히 나는 쉽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우둔한 인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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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