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사람 22. 7.28 / 22:09
참 이상한 사람이 있다.
그는 사랑을 받을수록 오히려 깊은 상실감을 느낀다.
그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언제나 그래왔다.
처음에는 이를 데 없이 기쁘고 고마운 마음이 솟다가도 어느 순간 나를 미워하고 질려 하기를 내심 바라는 것이다.
과분하다는 생각이었을까.
오래도록 물이 담긴 종이컵처럼 아래서부터 무언가 새어 나와 결국에는 텅 비어버리고 말았을 때가 돼서야 비로소 나에게 어울리는 꼴이라고 조소하고는 한다.
참 이상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