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과 방패와 집 24. 1.26 / 22:40
우울은 벽이요 방패이자 나의 집이다.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경계로
나의 무능력함을 감추는 핑계로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감정으로
그것은 작용한다.
매번 같은 말을 반복하는 사람을 주위에 두고 싶은 사람은 없다.
더욱이 힘이 빠지는 부정적인 이야기라면
내가 바뀐다는 것은 매우 간단하지만 가능하지 않으리라 여겨지는 일이다.
어떠한 이유도, 동기도 이를 설명할 수 없다.
행복으로부터 뛰쳐나온 배부른 인간이기에.
그래서 사회의 썩은 부분 중 하나인 나를 기꺼이 도려내려고 한다.
이부자리를 벗어나야 하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더라도.
참 무서운 날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