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적 일기의 두 번째 17. 6.23 / ?
「아침 일기」 부제 - 일기를 저녁에만 쓰라는 법 있나?
평화로운 전투휴무의 아침입니다.
지금껏 여러 번의 전투휴무와 여러 번의 평화로운 날들을 맞았지만
그들 중 으뜸가는 날의 시작이라고 감히 짐작해 봅니다.
「점심 일기」
오전엔 중대 선. 후임들과 풋살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조리병들도 참여했는데 킹빵을 건 경기의 전반/후반 분주한 움직임과
리드하는 사람, 따라가는 사람, 따라주지 못하는 사람이 섞여 흥건한 열기를 자아냈습니다.
결국 10:7로 승리한 나의 팀은 지금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습니다.
「저녁 일기」 ps. 말하자면 그냥 일기
오후의 꿀맛 같은 단잠 중 상황병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전화를 받아보니 부대 구매 목록을 어서 보내랍니다.
의무실로 가서 메일을 열어 보니 앞이 막막합니다.
아는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 역시 있었습니다.
묻고 검색해도 원하는 정보는 얻지 못하였고 결국, 마음 가는 대로 무작정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작성된 목록은 메일 발송 이후 시간이 갈수록 돌이키기 힘든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상호 수병님께 연락을 드렸을 때 실장님께 전화는 해 봤냐는 질문에도,
일반의약품만 주문했냐는 질문에도 시원스레 대답하지 못하였습니다.
나는 왜 모든 일에서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할까 또 후회가 남는 하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