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점호를 하며 17.12.20 / ?
아침점호엔 연병장에 나간다.
겨울 특유의 늦은 일출 탓에 여전히 떠 있는 별의 잔재.
잠자리에서 미적거리듯 연붉은 빛이 서서히 번지면
나는 연속된 시간의 어디에 있는지 헷갈리곤 한다.
구령에 맞춰 체조를 하며 가만히 올려다보니 퍽 잔잔하고 은은하기 그지없다.
그러기도 잠시.
곧이어 찾아오는 냉기에 어디에선가 해를 빌려 올 수는 없는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노라면
뜨거운 햇살을 불평하던 지난여름의 내가 부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