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회식이구나. 24. 7.12 / 02:11
회식이 있었다.
나는 그 틈의 어디에 가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앞뒤로 총구를 들이밀어진 것처럼 말이다.
총원 6명. 3인과 2인은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나는 그저 내 검지의 반지만을 빙빙 돌리며
도대체 어느 공간에 있는 것일까
다시금 떠올려 본다.
이어서 이어서 끼어들 틈새를 엿보아도
좀처럼 그 찰나는 찾을 수 없고
엉뚱하게 앉아있는 못난 존재만
내 머릿속에 자꾸자꾸 들이밀어진다.
이 글의 초안은 욕설이 가득했다.
나의 초라한 면모에 잔뜩 실망했기 때문에
그러나 그 속된 말들로
어떤 변화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애써 비루한 단어들을 걷어냈을 뿐이다.
참으로 즐거운 회식이었다.
작문 배경곡: 백예린 -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