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어느 날 17. 7.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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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에게 꿈이 있다면

우리는 무슨 자격으로 그들을 가벼이 죽일 수 있는가

스스로도 찾지 못한 삶의 목적을 행하는

뜻 없는 날갯짓에 심심한 응원을 보낸다.

연둣빛 푸릇한 풀보다는

빛바랜 건초가 좋다

갈색의, 혹은 베이지색의 어떤 것이 좋아서일까?

아니.

그보다는 모든 걸 끝낸 그들이 부러워서겠지

하얗다. 차갑다. 포근하다. 보드랍다.

눈을 느끼는 몇몇의 감정들

오늘 나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

( ) -> 가능성

왜?

눈에겐 비에는 없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가만히 생각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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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점호를 하며 17.12.20 / ?

아침점호엔 연병장에 나간다. 겨울 특유의 늦은 일출 탓에 여전히 떠 있는 별의 잔재. 잠자리에서 미적거리듯 연붉은 빛이 서서히 번지면 나는 연속된 시간의 어디에 있는지 헷갈리곤 한다. 구령에 맞춰 체조를 하며 가만히 올려다보니 퍽 잔잔하고 은은하기 그지없다. 그러기도 잠시. 곧이어 찾아오는 냉기에 어디에선가 해를 빌려 올 수는 없는지 발을 동동 구르고

By SimKiB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