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2.23 /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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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들어 첫 기록이다. 지난주 일-월을 투자해 갑작스러운 제주도를 다녀온 지 벌써 이틀이 지나있을만큼 시간을 빠르고 여전히 긍정보다 부정이 많은 하루하루다. 급하다. 서두르게 되며 빠른 결과만을 바란다. 천천히 기다릴 줄 모르고 먼 미래를 그리지 못하며 타인의 이야기는 기계가 돌아가다 생긴 기름때 정도로 치부한다. 포기했다 말하지만 여전히 미련이 아른거린다. 그러나 지금의 나로서는 이 상황이 인생 최고의 고점일 뿐이다. 최악이지 않은가. 나를 아끼는 사람을 한 켠으로 치워놓고는 애써 거리를 두는 사람들의 매정함에 스스로 존재 이유를 평가절하 하는 한심한 행태를 언제까지 보고 있을까.

<인생이란 강물위를 뜻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이미 호숫가에 닿은 듯 어느 한 구석에서 마음이 썩어가는 냄새가 배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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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불완전한 안녕 26.03.14 / 20:24

나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찰나의 기쁘던 순간들이 정말로 찰나에 그치게 될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괜한 짓들로 되려 조심스러워진 지금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를 것을 허황되게 담아버린 자신에게 가는 불안입니다. 따라서 이 불안을 놓아주어야겠습니다. 나의 불안이 상대의 행복을 망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날의 방문지 26.01.01 / 20:32

신정이다. 오후 늦게 일어나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집을 나섰다. 매서운 추위다. 일전에 독서모임의 누군가 추천을 해준 ‘나바호‘라는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다. 내외부의 모습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무로 된 건물, 서부시대와 인디언이 떠오르는 장식들.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은 친구들, 연인들인 듯 보였다.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하여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