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19 / ?
배가 오르락내리락 한다.
생존을 위한 것이지만 그리 급하지 않게. 부드럽게.
세상엔 많은 부드러운 것이 있다.
생크림, 봄날의 햇살, 병아리의 솜털
배가 오르락내리락 한다.
생존을 위한 것이지만 그리 급하지 않게. 부드럽게.
세상엔 많은 부드러운 것이 있다.
생크림, 봄날의 햇살, 병아리의 솜털
Q. 왜 독서 감상문을 쓰지 않나요? A. 그 양이 부담이 됩니다. Q. 포상을 생각하고 쓰려는 겁니까? A. 포상은 노력에 대한 혹은 독서에 투자한 시간에 대한 부가적 보상에 불과합니다. Q. 그럼 굳이 포상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건데, 왜 800 자라는 분량에 초점을 맞추시는 건가요? A. 에... 그건 말이죠. 음, 생각해 보니 단순히
토도톡-톡톡 겨울비가 마른 땅을 토닥인다. 지금 춥고 거치른 순간을 힘든 시간 조금만 참으라고. 너는 분명히 화사한 생명들을 품게 될 거라고. 그 따뜻한 두드림이 모여 겨울을 녹이고 봄을 향해 간다.
감정이 현실에 모습을 보일 때 우리는 또 다른 감정으로 그것에 응답한다. 서로가 '잘 통한다', 또는 '걸림이 없다'라고 함은 무엇에 의해 판단되는가
아침점호엔 연병장에 나간다. 겨울 특유의 늦은 일출 탓에 여전히 떠 있는 별의 잔재. 잠자리에서 미적거리듯 연붉은 빛이 서서히 번지면 나는 연속된 시간의 어디에 있는지 헷갈리곤 한다. 구령에 맞춰 체조를 하며 가만히 올려다보니 퍽 잔잔하고 은은하기 그지없다. 그러기도 잠시. 곧이어 찾아오는 냉기에 어디에선가 해를 빌려 올 수는 없는지 발을 동동 구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