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의무실에서 17. 1.26 / ?

Share


현재 시각 23:27, 의무실.

책이 쏙쏙 읽힌다.

어떤 책이냐고?

「행복이 아니라도 괜찮아」 _ 시와 siwa

자서전인데 내용이 특별하지는 않아.

'나라는 사람은 이렇다. 너네와 비슷한 생각을 했고, 한다. 나는 이러이러한 결론을 도출해 봤다.' 정도?

그런데 무언가 이끌리는 이유는 뭘까.

소소함? 담담함? 공감?

알 수 없다. 다만 아무 고민 없이 이 시간을 즐긴다는 것에

이를 데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생각 없이 사물을 느끼기'

심리 치료의 한 부분이란다. 잡생각이 많은 나에게 도움이 될 듯.

오늘도 여전히 두서없는 마무리로 글을 줄인다.

-끄읏-

Read more

아침점호를 하며 17.12.20 / ?

아침점호엔 연병장에 나간다. 겨울 특유의 늦은 일출 탓에 여전히 떠 있는 별의 잔재. 잠자리에서 미적거리듯 연붉은 빛이 서서히 번지면 나는 연속된 시간의 어디에 있는지 헷갈리곤 한다. 구령에 맞춰 체조를 하며 가만히 올려다보니 퍽 잔잔하고 은은하기 그지없다. 그러기도 잠시. 곧이어 찾아오는 냉기에 어디에선가 해를 빌려 올 수는 없는지 발을 동동 구르고

By SimKiBok